(서울 강남 Part4) 피겨앤그라운드/Figure and ground

복합 문화공간, Figure and ground

 

 

 

 

 

위치 : 서울 강남구 논현로153길 53

 

 

건축사사무소 : StudioWise
건축가 : 전숙희
설계팀 : 조현범, 김성호, 이승원, 이나현
구분 : 리모델링
용도 : 근린생활시설
구조 : 철근콘크리트
층수 : 지하 1층, 지상 6층
대지면적 : 728.2 ㎡
건축면적 : 435.28 ㎡
연면적 : 2,404.65 ㎡

시공 : (주)이안알앤씨

 

오늘 소개해 드릴 건축물은 2021 서울특별시 건축상 우수상을 받은 피겨 앤 그라운드입니다.

 

입면의 재구성

기존 건물에는 사선제한과 일조제한으로 인해 건물 매쓰의 영향이 있었습니다.

또한 갤러리를 운영하던 곳이라서 계단 부분에만 창이 있었으며, 내진설계도 되어 있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노후된 벽돌 등으로 인해 외벽까지 철거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해요.

 

또한, 상층부의 면적을 넓히고 하층부의 면적을 줄이면서 연면적은 그대로 유지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재구성했다고 합니다.

 

입면

리모델링을 하게 된 시점에서는 사선제한이 없어져 입면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었어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입면으로 보여주고 싶었던 콘셉트가 있다고 하는데요.

이 건축물의 대지는 가로수길과 세로수길이 교차하는 곳에 위치해 있는데요. 이 점을 생각해서 도로면에 접하는 두면을 고려했다고 합니다.

또한, 입면에서 보여주고 싶었던 점은 도시적인 맥락과 일반적으로 건물에 있는 테라스와 계단을 입면의 한 요소로 사용했다는 점인데요.

이는 입면이 없는 건물이라는 타이틀로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수평과 수직을 요소로 사용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습니다.

 

입면에서 보면 외장재 벽돌에 하얀 부분들이 있는데요. 벽돌 시공 시에 비가 많이 와서 아쉽게도 백화현상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전숙희 건축가께서도 제일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합니다 ㅠㅠ 

 

 

이 입면은 산책길이 되는데요. 입면에 보이는 길을 따라 올라가면 어반 라운지(옥상)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공유 오피스가 있는 공간인데요. 제가 갔던 시점에서는 아직 입점한 오피스가 없어서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기존 건물의 공간 활용

 

기존 건물에 있던 공간들을 활용한 부분이 인상 깊었는데요.

 

 

그중 특히 엘리베이터 승강기가 있었던 공간을 활용하여 모든 층을 연결하는 공간으로 변화시킨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상업공간으로 이용하고 있어서 냄새와 소리를 공유할 수 있게 승강기 주변까지 오픈되어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상 3층부터 5층까지는 공유 오피스 공간으로 시선만 연결할 수 있게 창을 뚫어 놓은 형태였습니다.

또한 승강기가 있던 꼭대기 부분에는 빛 우물이라는 콘셉트로 천창을 두어 빛이 들 수 있게 해 놓았습니다.

 

아치 형태로 뚫어놓은 부분들도 귀여웠어요.

 

빛 우물

내부

 

외장재인 붉은 벽돌이 내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던 내부인데요.

이것 또한 시선이 이어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보았습니다.

 

1층에 입점해 있는 가구 스토어

지하 1층 가구스토어

곳곳에 있던 귀여운 아치 포인트!

 

화장실도 피겨 앤 그라운드 간판의 글씨체와 같은 맥락으로 글씨로 포인트를 주었더라고요.

귀여웠는데, 손잡이가 좀 낮게 달려있더라구요?

건물 뒤편 주차장 쪽에 있는 계단실이에요.

 

리모델링이 아니라 리노베이션 수준의 건물이었던 거 같아요. 주변 건물들과 같은 벽돌 마감재임에도 눈에 띄였고, 의미 있는 입면으로 인해서 한 번 더 눈이 갔던 거 같습니다.

 

계단을 그대로 입면으로 살렸던 점과 승강기를 다른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점 흥미로웠던 건물이었습니다! 

 

 

---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아이폰 프로 13으로 찍었으며, 보정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