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 Part 1-2) 더숲 초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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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방호시설이 공공시설로 바뀌게 된 멋진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

경찰초소의 멋진 변신, 더숲 초소책방 (빵 맛집)

위치 : 서울 종로구 인왕산로 172
운영시간 : 매일 8:00 - 22:00 (라스트 오더 21:40)
주차장 있음. 좌석 많음!

더숲 초소책방

건축사사무소 : 공명건축
책임건축가 : 김진숙, 이충기
설계팀 : 김용석
프로젝트 : 제1종 근린생활시설(북까페, 주민휴게공간)
구분 : 리모델링
구조 : 철근콘크리트 및 철골구조
층수 : 지상 2층, 지하 1층
대지면적 : 31980.00 ㎡
건축면적 : 194.73 ㎡
연면적 : 324.52 ㎡

시공 : 고덕종합건설

이곳은 본래 1968년 1.21 무장공비 김신조의 침투 이후 청와대 방호 목적으로 경찰병력이 주둔하여 50년간 운영되었던 곳입니다. 후에 인왕산 지역 전면 개방계획으로 인해 철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전망이 좋아 시민들에게 휴식을 제공하고자 리모델링을 계획했다고 합니다.

과거 폐쇄적으로 운영된 경찰 건물을 증축 및 리모델링하고 훼손된 자연경관을 되살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하여 시민에게 개방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하였다고 합니다.

인왕산을 산책하는 공원 이용객들에게 접근이 용이하도록 개방적 공간을 구성하였고, 인왕산 자락길에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과 양질의 휴게공간을 계획하였다고 합니다.

#1층

1층과 2층에 내외부 좌석들이 많아서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있었어요. 저는 평일 오전 11시쯤 도착했는데, 손님들이 들어오시기 시작한 시간이었어요. 평일인데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더라구요. 점심시간쯤 되니 사람 정말 많았습니다!

계단 하부를 이용한 책꽂이가 눈에 들어왔어요. 진열된 빵과 같이 있으니 인테리어 효과가 나더라구요.

2021서울시 건축상 받은 곳이고, 자연경관이 좋은 곳이라서 와보고 싶었는데요. 여기 빵 맛집이였더라구요? ㅎㅎ
기대를 별로 안 했는데 오랜만에 너무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
멋진 건물에 멋진 경관과 함께 맛까지 좋은 빵이 있으니 최고였어요. 다음에 친구들과 한 번 더 오려구요!

#2층

2층 올라오는 계단

기존 건물은 단층이었지만 서로 다른 높이의 층고로 이루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낮은 쪽의 층고는 위의 사진처럼 증축을 하고 높은 층고 쪽은 그대로 두어 전망대로 활용되고 있었어요.
2층으로 올라오시면 오른쪽에는 전망대로 나가는 문이 있고 왼쪽에는 바위가 보이는 실내 공간이 나옵니다. 내려가는 계단 쪽에는 계단을 길게 뽑아 의자로 활용되어 앉을 수 있는 장소를 또 한 번 제공하고 있었는데요. 좌석의 위치가 넓은 창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있었습니다.
경관이 실내공간으로 흐르도록 창을 넓게 뽑았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앉아서 먹었는데요. 뒤쪽으로는 편한 좌석의 의자가 놓여있었는데, 만석이였습니다ㅎㅎ 인기 좌석인가 봐요.
어디에 앉든 멋진 경관이 잘 보이게 좌석이 짜여 있었던 점이 좋았어요.

2층 실내에서도 반층 내려간 것처럼 외부에서도 반층 내려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요. 큰 바위가 보이는 좌석이었어요, 이렇게 좌석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ㅎㅎ
이 프로젝트에서 또 주요한 임무 중 하나가 훼손된 자연경관을 되살리고 자연과 공존하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역시나 어딜 둘러봐도 이쁜 곳이니, 사람 많다고 되돌아갈 일은 별로 없을 거 같았습니다 ㅎㅎ

저는 롱소세지 페스츄리(5,500원), 크림치즈 페스츄리(4,300원)를 먹었는데요. 페스츄리류를 좋아해서 그런지 매우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여기는 크루아상이랑 페스츄리를 베이스로 한 빵들이 많이 있었어요. 소시지를 좋아하는데 여기 소시지는 생각보다 짜지 않아서 정말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다시 들려서 다른 빵들도 먹어 보고 싶을 정도였어요 아마 자연경관도 한 몫한거겠죠? ㅎㅎ

1층 외부에서 반층 내려가는 계단이 또 있었는데요. 내려가시면 또 다른 경관을 볼 수 있는 곳에 좌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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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의 가장 큰 의미는 새롭게 바뀐 건물에 옛것을 기록하고 기억하기 위한 장치들을 곳곳에 심어 놓았다는 점인데요.
건물의 남겨진 기억장치들의 사진들을 들고 왔습니다!

-기존 초소외벽 1

이 벽은 시멘트 벽돌로 지어졌던 기존 경찰초소건물의 외벽을 철거하면서 동측 벽체의 일부를 남겨 지하 계단의 난간으로 활용하였다.

-기존 초소외벽 2

이 벽은 시멘트 벽돌로 지어졌던 기존 경찰초소건물의 외벽을 철거하면서 남측 벽체의 일부를 남겨 벤치로 디자인하였다.

-기존 초소출입문 1

이 문은 기존 경찰초소 건물의 서측 외벽에 있었던 철제 출입문이다. 주변 외벽을 철거하고 시민 쉼터를 조성하면서 원래 위치에 있던 출입문을 존치하여 이 건물에 대한 기억의 대한 장치로 활용하였다.

-기존 초소출입문 2

이 문은 기존 경찰초소 건물의 동측 외벽에 있었던 철제 출입문이다. 주변 외벽을 철거하고 시민 쉼터를 조성하면서 원래 위치에 있던 외벽의 출입문을 존치하다.

-기존 초소난방용 기름탱크

이 탱크는 기존 인왕상 경찰초소의 난방용 보일러를 가동하기 위한 철제 기름탱크였다. 원래 인공 축대 위에 있었으나 축대를 철거하고 바위와 주변 자연을 복원하면서 기억의 탱크 역할을 하도록 남겨두었다.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 초소책방
기억장치로서의 역할을 하는 기존 건물들의 활용

예상치 못한 빵 맛집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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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아이폰 프로 13으로 찍었으며, 보정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