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Everything

(서울 종로 Part 1-1) 윤동주문학관과 청운공원 가을 나들이 본문

여행/서울

(서울 종로 Part 1-1) 윤동주문학관과 청운공원 가을 나들이

luj-jules 2022. 11. 19. 20:41

ROUTE

윤동주문학관 - 청운공원 - 더숲 초소책방 - 청운문학도서관 - 부암동돈가스집1979

 

 

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엄마랑 오랜만에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가을이 가기 전에 호다닥 다녀왔습니다 ㅎㅎ 여러분들도 시간 되실 때 부모님이랑 같이 다녀와보세요~ 엄마랑 저는 오랜만에 소풍 나온 것처럼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

 

사실 이번 산책의 메인은 더숲 초소책방인데요, 한 곳만 들르기에는 너무 아쉬우니 알찬 동선으로 구성해서 다녀왔답니다 :)

 

영혼의 가압장, 윤동주문학관

 

 

 

 

 

위치 :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9
운영 시간 : 10:00 - 18:0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이용료 : 무료
사이트 : https://www.jfac.or.kr/site/main/content/yoondj01

 

인왕산 근처에 위치한 윤동주문학관은 '2012년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2014년 서울시 건축상'을 받은 곳인데요.

기존 공간 특성을 활용하면서 열림과 닫힘, 옛것과 새것, 빛과 공간이라는 건축의 기본을 정교하게 재구성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가압장은 느려지는 물살에 압력을 가해 다시 힘차게 흐르도록 돕는 곳입니다. 삶에 지치고 상처 입은 우리 영혼에 시인의 시가 주는 든든한 위로와 다독임처럼 윤동주문학관은 곧 우리 영혼의 가압장이 될 것입니다" (출처 : 종로문화재단)

 

윤동주 문학관 - 정면

건축사사무소 : LEEEON Architects (리옹 건축사사무소)
디자인팀 : 김현석, 정소영
프로젝트 : POET YOON DONGJU MEMORIAL MUSEUM
구분 : 리모델링
구조 : 철근콘크리트, 철골 보강
층수 : 1층
대지면적 : 1,104.1 ㎡
건축면적 : 173.85 ㎡
연면적 : 187.72 ㎡

시공 : (주)제선엔지니어링

 

폐기된 청운 수도 가압장이 윤동주문학관이 되기 까지...

 

처음 종로구청에서는 이곳에 있던 정체 불분명한 옹벽을 구조안전진단을 하기로 하였고, 조사하던 중 옹벽이 아닌 거대한 콘크리트 물탱크 2개의 벽면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물탱크 공간을 실내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물탱크의 본질을 살리기 위해 특수한 외부공간으로 두었으며, 외부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여 소박하고 순결한 시인의 이미지를 닮은 건물을 기대했다고 합니다.

 

가압장이었던 '시인채', 물탱크 1이었던 '열린 우물', 물탱크 2였던 '닫힌우물', 뒤뜰의 '별 뜨락', 그리고 새로 계획된 뒤뜰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연결되는 '시인의 언덕'으로 구성되어있다. (출처: 2014 서울시 건축문화제 자료집)

 

시인채 - 시인의 인생을 돌아보는 공간

열린 우물 - 별을 바라보는 공간

닫힌 우물 - 윤동주가 부활하는 공간

윤동주 문학관 - 측면 1

 

윤동주 문학관 - 측면 2

 

위치적으로는 사실상 윤동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곳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스토리텔링을 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윤동주 시인의 '자아성찰'의 상징인 우물과 물탱크를 연결시키면서 스토리텔링의 배경을 만들기 시작했고, '영혼의 가압장, 윤동주 문학관'이라는 타이틀이 완성되었다고 합니다. 

 

열린 우물 - 별을 바라보는 공간

 

블로그에 남기고 싶어 박물관의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먼저 여쭤보았는데, 너무 친절히 찍어도 되는 곳과 안 되는 곳을 알려주셨어요. 시인채는 동영상은 물론 사진도 찍으면 안 되고 열린 우물은 가능했는데, 닫힌 우물은 동영상만 찍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다들 참고하셔서 기록 남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 ㅎㅎ

 

시인채를 둘러보고 열린 우물에 들어갔는데, 높은 벽들로 압도되면서 형성되는 분위기가 새로웠어요. 서소문 성지 역사박물관의 벽돌로 둘러싸인 압도감이 생각나는 공간이었습니다. 물론 훨씬 작고 콘크리트로 되어있는 공간이었지만요ㅎㅎ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면서 들어가니 정말 '자아성찰'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공간이었어요. 차분한 감정을 가지고 둘러봤습니다.

이곳은 지대가 높고 공기가 깨끗해서 밤에 별이 잘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 야간 개방 시즌에 인기 있는 곳이라고 하니, 여름에도 한 번 와보고 싶어지는 곳이었어요.

 

닫힌 우물 - 윤동주가 부활하는 공간

열린 공간을 따라 걸어가면 닫힌 공간으로 이어지는데요. 윤동주 시인께서 최후를 맞이한 후쿠오카 형무소 독방의 느낌을 낸 곳이라고 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인생을 담은 짧은 영상을 상영하는 곳으로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다 들른 작은 공간의 박물관이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있다는 게 건축의 묘미 아닐까 싶었습니다. 건축이라는 것이 이야기를 담을 때 더 빛나고 멋있어진다고 생각해요. 하나의 예술 작품이 되니까요. 

 

 

 

가을 단풍 명소, 청운공원

 

 

윤동주 시인의 언덕으로 가는 길이 박물관 입구 바로 왼쪽에 위치해 있어요.  제가 갔을 때는 카페는 운영을 안 하고 있었습니다.

11월 중순인데도 아직 이렇게 단풍이 남아 있어서 단풍 구경 실컷 하고 왔어요 :)

공원 중간에 윤동주 시인의 언덕이 있어서 박물관에서의 여운을 가지고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ㅎㅎ

단풍 구경을 하면서 다음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지루하지 않았어요. 다행히 단풍이 지지 않아서 엄마랑 사진 찍으면서 걸어 다니다 보니(약 15분 거리) 바로 다음 목적지 도착! 

 

지루하지 않은 길이니까 다음 목적지인 더숲 초소책방도 같이 들려보시는 거 추천합니다!

 

 

 

 

 

2022.11.20 - [서울의 건축산책] - (서울 종로 Part 1-2) 더숲 초소책방

 

(서울 종로 Part 1-2) 더숲 초소책방

ROUTE 윤동주문학관 - 청운공원 - 더숲 초소책방 - 청운문학도서관 - 부암동돈가스집1979 비공개 방호시설이 공공시설로 바뀌게 된 멋진 건축물을 소개합니다 :) 경찰초소의 멋진 변신, 더숲 초소책

bmh00.tistory.com

2022.11.21 - [서울의 건축산책] - (서울 종로 Part 1-3) 청운문학도서관

 

(서울 종로 Part 1-3) 청운문학도서관

ROUTE 윤동주문학관 - 청운공원 - 더숲 초소책방 - 청운문학도서관 - 부암동돈가스집1979 저번 포스팅에서 다룬 윤동주문학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이번 포스팅은 청운문학도서관 입니다! 자연과

bmh00.tistory.com

2022.11.22 - [서울의 건축산책] - (서울 종로 Part 1-4) 부암동돈가스집1979 솔직리뷰

 

(서울 종로 Part 1-4) 부암동돈가스집1979 솔직리뷰

ROUTE 윤동주문학관 - 청운공원 - 더숲 초소책방 - 청운문학도서관 - 부암동돈가스집1979 이번 포스팅은 맛집 리뷰입니다 :) 버스정류장 근처에서 맛집을 찾던중에 예전에 TV에서 본 음식점이 있길

bmh00.tistory.com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아이폰 프로 13으로 찍었으며, 보정은 일체 하지 않았습니다 :)